TV 대선 토론회에서 나온 알이백(RE100)이 화제라고 합니다. 대선후보들이 서로의 정책을 갖고 토론하는 중에 나온 재생에너지 관련 캠페인인데 워낙 많은 관심이 쏠린 토론회에서 나온 용어라 더 큰 화제가 되나 봅니다. 지구온난화로 탄소중립 실천이 중요해지는 요즘에 이 RE100은 어떤 용어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알아본 것을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RE100이란?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입니다. 2014년부터 영국의 다국적 비영리그룹 더 클라이밋에서 시작된 RE100 캠페인은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기업들의 약속이라고 보면 됩니다.
글로벌 참가기업
전력 사용량이 많은 글로벌 대기업이 현재 이 캠페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349개의 참가기업들 중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그룹들이 많은데 쓰리엠, 에어비앤비, 애플, 아스트라제네카, 샤넬, 구글, 존슨 앤 존슨, 나이키, 스타벅스 등등입니다. 이 중에서 애플 구글 페이스북 레고 등의 기업들은 이미 RE100을 달성했습니다.
한국 상황
한국에서도 이 캠페인에 참가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SK그룹이 선두에 나서서 국내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포했는데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실트론,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거금이 114조 원 몰린 LG에너지 솔루션도 지난해 가입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 KB금융그룹, 롯데칠성도 RE100에 가입했습니다.
RE100은 한국에게 새로운 규제인가
그런데 그저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의미의 캠페인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다소 복잡합니다. RE100은 캠페인으로써 자발적인 참여를 기준으로 하는 협약에 지나지 않으며 지켜야 할 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에 참여범위도 참여기업의 자회사까지만 포함하는 기준이고요.
그런데 애플은 SK하이닉스에 RED100 참가를 하지 않으면 주문 물량을 취소하거나 줄이겠다고 압박한 적이 있으며 BMW도 파트너사인 삼성 SDI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RE100 참여 글로벌 기업들이 이렇게 협력업체에까지 RE100에 대한 동참을 강요하면서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업이나 협력 자체가 무산되는 결과까지 생기는 등의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RE100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로 인해 새로운 압박과 규제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의 낮은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과 미비한 제도 체계로 국내 기업들이 RE100에 참가하기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작년 2021년부터 한국형 RE100 즉 K-RE100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시장 개설 등 RE100 이행체계를 구비하고 국내 기업들의 RE100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위에 알려드린 바와 같은 이유로 무역을 비롯한 세계경제 속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RE100 그 자체가 시사적으로 중요하다기보다 탄소중립의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라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포스팅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