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부터 진로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어떻게 내 아이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는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제2의 일론 머 스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번에 읽어본 초3부터 진로코칭 책을 보고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느낀 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내 기대와는 상당히 다른 아이의 모습을 보고 들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란, '난 아이에게 별로 크게 기대하는 것 없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나도 잘 몰랐던 부모로서의 은근한 욕심을 날 것 그대로, 온전히 마주하는 게 솔직히 힘들었다.
당연히 무던하게, 우리 아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잘 적응하고, 수업 태도도 좋으리라 믿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교실에선 매우 산만했고, 담임 선생님에겐 염려 섞인 전화를 자주 받았다. 집에서도 복습을 같이 해보면 집중력과 이해력이 기대 이하인 듯한 모습도 자주 보였다.
아이는 곧 내가 아님을, 아이의 부족한 면이 곧 나의 부족한 면이 아님을 머리로는 알지만, 그게 마음으로 쉬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내 마음 같지 않은 아이를 두고 답답하고 화도 나고, 때론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건가 자괴감도 들었다. 그런데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속상해하면 뭐가 달라지나. 서로 감정만 상하고 사이만 틀어진다. 부모 욕심으론 모든 면에서 우수했으면 좋겠지만, 아이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날 수는 없다. 아이가 아무리 욕심이 있다 한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더해지지 않으면 그 욕심만큼 해낼 수도 없다.
부모의 위치는 아이가 자라날수록 '코칭'에 가까워져야 한다는데. 코칭을 하려면 아이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의 어떤 점을 보다 강화해주고, 어떤 점은 포기해야 할까에 대한 희미한 가이드라인이라도 그려 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과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
내게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내용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짚어본 느낌?
하지만 아이가 20대가 됐을 때의 세상이, 지금 우리가 겪은 세상과 얼마나, 어떻게 달라질지 고민해보지 않은 부모라면 읽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책일 것 같다.
육아서나 교육서를 읽으면 읽을수록 '기본'이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중요해서 그만큼 더 해내기 어려운 거구나 싶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또 아이의 꿈과 성장에 최대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려 노력하는, 그것만이라도! 부모로서 제대로 해낼 수 있으면, 원이 없겠다.
인상 깊은 구절
필요한 것은 바로 '디지털 경쟁력'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은 디지털 경쟁력의 평가항목으로 '신기술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능력(지식)',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개발하는 능력(기술)', '향후 발전에 대한 대비(미래 준비)' 등 총 3가지로 구성했다.
월 사용자가 10억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 '어떻게 하면 환상적인 위치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어떻게 하면 쉽고 편리하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핵심 질문으로 전환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
갈린스키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나치게 많은 나라를 방문할 경우 독창성이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완전히 다른 문화권으로 여행하는 것보다 비슷한 문화권을 갔을 때 창의력 점수가 더 높아졌다.
갈린스키는 너무 환경이 다른 곳을 가게 되면 심한 거리감을 느끼게 되어 '이질적인 것을 연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할 확률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휴양지에서 그냥 쉬고 오는 것보다는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현지 문화를 적극적으로 접하고 적응해보는 여행법이 창의력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코딩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디지털 시대에서 코딩을 모르면 내 아이디어를 구현해줄 프로그래머를 찾아야 하며, 이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고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반면 개발 능력이 있는 창업자들은 떠오른 아이디어를 빠른 시간 내에 구체화할 수 있다.